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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목

[개운해. 꼭 목욕이라도 하고 나온 기분이야.]

작성자
rrmaskfkk
작성일
2019.04.12
첨부파일0
추천수
0
조회수
166
내용

[개운해. 꼭 목욕이라도 하고 나온 기분이야.]

힘껏 기지개를 켜는 플로네를 보며 설지후는 빙그레 미소 지었다.
같은 시각.
두 칸 건너 숙소에 있는 피소라는 침대에 주저앉아 상자를 뚫어지라 내려다보는 중이었다.
성난 기색은 온데간데없이 사라지고, 오직 당혹스러운 빛만이 남아 있다.

"아이 씨. 이 깝돌이 새끼."

피소라는 신경질적으로 머리칼을 쓸어 올렸다.

"뭐지 이거?"

혼잣말을 중얼거리며 상자에 들어 있는 물건을 엄지와 검지로 집어 들 어 올린다.

"이걸 나한테 왜 준 거야?"

손가락에 딸려 올라오는 물건의 정체는 다름 아닌 속옷.
좀 더 정확히 말하면 브래지어와 팬티였다.
그것도 상당히 고급스러운.
사실,선물만 딱 놓고 보면 썩 맘에 들기는 한다.
자신과 어울리는 정열적인 붉은 색조 바탕이나,붉은 장미가 수놓아진 무늬도 나쁘지 않다.
촉감도 보들보들하니 괜찮고.

'엄청 비싸….'

척 봐도 속옷 전문 유명 업체 제품 이다.
라벨에 출력된 '210,000'이라는 가 격을 확인했을 때는 눈알이 튀어나 오는 줄 알았다.

'보는 눈은 있네.'

그건 인정하고,다 좋은데.

"이걸 나한테 왜 주냐고요. 진짜."

뭔 의미로 선물을 줬는지 알 수 없 다는 게 문제다.
애인이라면 또 몰라.
장난이라고 보기는 그렇고,딱히 악의가 있는 것 같지도 않고.
또 애초에 사이즈를 말해준 적도 없다.
사실 유선화가 칭찬해 줬으니 다른 사람도 좋아할 거라는,한마디로 그냥 생각이 없는 거였지만.
아직 그 정도로 설지후를 평가 절하하지 않은 피소라가 끙끙 앓는 것도 무리는 아니었다.
결국,한참을 입맛만 다시던 피소라 는 혹시나 하는 생각에 브래지어를 들어 가슴에 대보았다.
잠시 후.

"…어?"

자신의 흉부를 내려다보는 피소라 의 눈이 살짝 커지더니 빠르게 깜빡 거린다.

"딱 맞네?"



195 ----------------------------------------------
101. 낙원도,지구도



상위 서열로 승급한 직후 설지후는 성흔을 사용하는 건 일단 보류하기로 했다.
장말동의 조언대로 성장 순서에 약간의 변화를 줬기 때문이다.
손해를 보지 않기 위해 급성장을 포기하고,다시금 한 걸음씩 차근차근 나아가기로.
우선은 몸의 감각을 되찾고 회복하는 데 전념하기로 했다.
하락한 능력치를 복구하는 게 급선무였다.
일시적이라고는 해도 계속 이대로 놔두면 영구 하락으로 변할 공산이 크니.
해서 달리기 등 가벼운 운동으로 훈련을 재개했는데,설지후는 장말동이 휴식을 강조했었던 이유를 그제야 알 수 있었다.
충분한 휴식을 취한 몸은 강도 높은 훈련을 견딜 수 있을 정도로 돌아온 상태라,하루가 다르게 예전의 기량을 복구해 가기 시작했다.
물론 이토록 빠른 회복이 가능했던 건 서유희의 헌신적인 보살핌이 컸다.
설지후는 꿈에도 모르고 있지만,서유희는 낙원에서 둘째가라면 서러워 할 영약 부자였다.
사나흘에 한 번씩 저녁 식사를 명목으로 집에 초대해 신체의 활력을 북 돋워 주는 온갖 귀한 걸 먹였고,그것은 고스란히 설지후의 피가 되고 살이 되었다.
덕분에 날이 갈수록 혈색이 발그레 해지며, 누워 있는 동안 손실된 근육과 살도 도로 붙었다.
오늘도 마찬가지였다.
설지후는 훈련이 끝나자 기다렸다는 듯이 나타난 서유희의 꾐에 빠져,상다리가 휘어질 정도로 차려진 보양식을 한창 맛나게 먹는 중이었다.
남냠냠남-.
땀을 뻘뻘 흘리며 먹는 설지후를 그윽한 눈길로 응시하던 서유희의 눈동자에 문득 복잡한 빛이 어렸다.
말할까 말까.
한참을 갈등하더니 조심스레 말문을 열었다.

"저… 지후야."

접시에 코를 처박고 있던 설지후가 머리를 획 들었다.

"네?"

"음… 있잖아."

서유희는 머뭇머뭇하며 말을 이었다.

"나한테 준 선물,어디서 산 거야?"

"아,근대 백화점이요. 누나 거는 빅토리아 매장에서 샀어요. 거기가 치수도 정확하고 컵 종류도 다양하거든요. 디자인도 예쁜 거 많고요."

'누나 거는?'

서유희는 반문하고 싶은 걸 겨우 참 았다.

'혹시.'라는 생각이 스쳤으나 '설마.' 하며 의심을 잠재웠다.
설마가 사람 잡는다지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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